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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사료노트 고대중세(2022학년)

1장1절 / 단군이야기와 고조선 건국

by 대군장 2022. 3. 23.

1장 문명의 형성과 여러나라의 성장

1절 단군 이야기와 고조선 건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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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기이편>

 

* 魏書云, "乃往二千載有壇君王儉立都阿斯達,

// 위서운 내왕이천재유단군왕검입도아사달

//갈'왕'  실을'재'  검소할'검' 언덕'아' 통달할'달'

『위서』에 이르기를,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에

단군왕검이 있어 아사달에 도읍을 정하고

 

 

* 開國號朝鮮, 與高同時."

// 개국호조선 여고동시

// 부르짖을'호'

나라를 열어 조선이라 불렀으니

중국 요임금과 같은 때이다."

라고 하였다.

 

 

* 古記云, '昔有桓因 [謂帝釋也] 庶子桓雄

數意天下, 貪求人世.

// 고기운 석유환인 [위제석야] 서자환웅

// 삭의천하 탐구인세

// 옛'석' 굳셀'환' 해석할'석' 자주'삭'

// 탐할'탐

『고기』에 이르기를,

"옛날 환인 [제석을 이른다]의 서자

환웅이 천하에 자주 뜻을 두어

인간세상을 탐하여 구하였다.

 

 

* 父知子意, 下視三危太伯, 可以弘益人間,

乃授天符印三箇, 遣汪理之.

// 부지자의 하시삼위태백 가이홍익인간

// 내수천부인삼개 견왕리지

// 보일'시' 위태로울'위' 줄'수' 부신'부'

// 낱'개' 다스릴'리'

아버지가 아들의 뜻을 알고

삼위태백을 내려다보니

인간을 널리 이롭게 할만하여,

이에 천부인 3개를 주며

가서 다스리도록 하였다.

 

 

* 雄率徒三千, 降於太伯山頂 神壇樹下,

謂之神市, 是謂桓雄天王也.

// 웅솔도삼천 강어태백산정 신단수하

// 위지신시 시위환웅천왕야.

// 내릴'강' 정수리'정' 나무'수'

환웅은 무리 3천을 거느리고

태백산 정상의 신단수 아래로 내려오니

이를 신시라 하고 

그를 환웅천왕이라 하였다.

 

 

* 將風伯雨師雲師, 而主穀主命主病主刑主善惡,

凡主人間三百六十餘事, 在世理化.

// 장풍백우사운사 이주곡주명주병주형주선악

// 범주인간삼백육십여사 재세이화

// 장수'장' 곡식'곡' 목숨'명' 병들'병' 

// 남을'여' 될'화'

그는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 생명, 질병, 형벌, 선악을 맡아 관장하고

모두 인간의 360여 가지 일을 주관하면서

세상에 있으며 다스리고 교화하였다.

 

 

* 時有一熊一虎, 同穴而居, 常祈于神雄願化爲人.

// 시유일웅일호 동혈이거 상기우신웅원화위인

// 곰'웅' 구멍'혈' 빌'기' 원할'원'

이때 곰 한마리와 호랑이 한마리가 있었는데

같은 굴에 살면서 항상 신령스러운 환웅에게

사람이 되게 해달라고 빌었다.

 

 

* 時神遺靈艾一炷蒜二十枚曰,

'爾輩食之, 不見日光百日, 便得人形.'

// 시신유영애일주산이십매왈

// 이배식지 불견일광백일 편득인형

// 남길'유' 신령'령' 쑥'애' 심지'주'

// 마늘'산' 낱'매' 무리'배'

이때, 신이 영험한 쑥 한줌과

마늘 스무쪽을 주면서 이르기를,

'너희들이 이것을 먹고 백일동안

햇빛을 보지 않으면

곧 사람의 형체를 얻으리라' 라고하였다.

 

 

* 熊虎得而食之, 忌三七日, 熊得女身,

虎不能忌, 而不得人身.

// 웅호득이식지 기삼칠일 웅득여신

// 호불능기 이부득인신

곰과 호랑이는 그것을 받아먹고

금기한지 21일만에 

곰은 여자의 몸이 되었으나

호랑이는 금기하지 못하여

사람의 몸을 얻지 못하였다.

 

 

* 熊女者無與爲婚, 故每於壇樹下, 呪願有孕.

// 웅녀자무여위혼 고매어단수하 주원유잉

// 빌'주' 아이밸'잉'

여자가된 곰은 혼인할 사람이 없었는데

매번 단수 아래에서 아이를 배게

해달라고 빌었다.

 

 

* 雄乃假化而婚之, 孕生子號曰壇君王儉.

// 웅내가화이혼지 잉생자호왈단군왕검

// 거짓'가' 혼인할'혼'

환웅이 잠시 사람으로 변하여

그녀와 혼인하고 잉태시켜

아들을 낳으니 

이름을 단군왕검이라 하였다.

 

 

* 以唐高即位五十年庚寅, 都平壤成, 始秤朝鮮.

// 이당고즉위오십년경인 도평양성 시칭조선

// 일곱째천간'경' 비로소'시'

// 아름다운흙'양' 칭할'칭

요임금이 즉위한지 50년인 경인년으로서

평양에 도읍하고 비로소 조선이라 불렀다.

 

 

* 又移都於白岳山阿斯達, 又名弓忽山,

又今彌達, 御國一千五百年.

// 우이도어백악산아사달 우명궁홀산

// 우금미달 어국일천오백년

// 큰산'악' 소홀히할'홀' 두루'미' 거느릴'어'

→ 또 도읍을 백악산 아사달로 옮겼는데

→ 그곳을 또는 궁홀산 또는 금미달이라고도

→ 불렀다. 나라를 1500년 다스렸다.

 

 

* 周虎王即位己卯, 封箕子於朝鮮,

壇君乃移於藏唐京, 後還隱於阿斯達爲山神,

壽一千九百八歲."

// 주호왕즉위기묘 봉기자어조선

// 단군내이어장당경 후환은어아사달위산신

// 수일천구백팔세

// 두루'주' 토끼'묘' 봉할'봉 터'기'

// 감출'장' 돌아올'환' 숨을'은' 목숨'수' 해'세'

→ 주나라 무왕이 즉위한 기묘년에 

→ 기자를 조선에 봉하니

→ 단군은 곧 장당경으로 옮긴뒤에 돌아와

→ 아사달에 숨어 산신이 되었고

→ 나이가 1908세였다."라고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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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해설>

원 간섭기인 충렬왕 시기 일연은 삼국유사를

서술하면서 단군의 건국이야기를 가장 맨

앞에 배치하였다.

 

민족의 시조로서 단군왕검을 이야기한 것인데

그 과정에서 단군의 탄생을 신이하게 묘사헀다.

 

먼저 단군왕검의 조부인 환인은 제석을

이른다고 하였는데

제석은 하느님을 뜻하는 불교식 용어다.

따라서 단군왕검은 하느님의 후손인 동시에

하늘에 있는 태양신의 후손으로도 볼수있다.

 

단군왕검의 아버지인 환웅은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곡식과 생명,

형벌 등을 관장한다고 하는데,

이는 당시 농경이 발달하고

그에따라 사유재산이 형성되었음을 

보여준다.

 

환웅이 무리 3천을 이끌고 왔다는 것은

외부집단이 이주 또는 정착한 것으로 보이며

 

곰과 호랑이로 상징되는 집단은

이 지역의 토착집단으로 보인다.

 

환웅과 웅녀의 결합에 따라 태어난

단군왕검은 외부집단과 토착집단의

결합에 따른 세력체 형성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일반적으로 '단군'은 무당 혹은 하늘 등을

뜻하는 몽골어인 '텡그리'로 해석하고,

'왕검'은 정치적 군장을 뜻하는

'임금'으로 해석한다.

 

이에따라 단군왕검은 종교적 지배자와

정치적 지배자를 겸하고 있으며,

고조선은 제정일치 사회였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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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텍스트>

1. 군장은 스스로를 [하늘]의 자손이라 칭하고

청동기를 사용하여 권위를 높였다.

 

2. 삼국유사에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한다는

[홍익인간]의 이념과 고조선 건국이야기가

전해진다.

 

3. 고조선은 환웅집단이 여러 세력과 결합하여

성립되었고, '단군왕검'이라는 [제정일치]

지배자가 통치하였다.

 

4. 고려시대에 일연이 쓴 [삼국유사]에는

고조선을 세운 단군의 건국이야기가

수록되어있다. 또한 조선시대 역사서인

[동국통감]에는 고조선의 건국시기가

기원전 2,333년으로 기록되어있다.

 

 

<기출 텍스트>--------------------------------

1. (한능검)

'환인이 천부인 세 개를 주어 내려가게 하니'

라는 부분은 천손족 관념에 바탕을 둔 

고조선 지배층의 [선민의식]이 반영되어있다.

 

2. (한능검)

'환웅이 풍백, 우사, 운사를 거느리고 왔다.'

라는 부분은 생산활동에서 [농경]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졌음을 시사한다.

 

3. (한능검)

중국의 [요임금]과 비슷한 시기에 등장한 것은

우리가 중국과 대등할 정도로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민족이라는 자부심이 담겨있다.

 

4. (한능검)

[단군왕검]은 제사장이면서

정치적 지배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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